‘우아라’는 우(소 우)+아라(바다의 순 우리말)라는 뜻으로 해산물과 한우를 주제로 한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한국적 감성과 바다의 일렁임을 현대적이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전통의 깊이를 담은 고요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했다.

공간에 진입하게 되면 첫 마주하는 로비는 다른 공간과 대비되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방문객에게 차분하면서도 품격 있는 첫인상을 주었으면 했다. 따라서 벽면은 자연석을 닮은 러프한 마감재를 사용해 시간의 흐름과 본질적 형태의 아름다움을 강조했고, 은은한 간접 조명은 공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로비 중앙에 자리한 짙은 대리석의 리셉션 데스크는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복도에는 정제된 한국적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천장에는 한옥의 서까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조물을 배치해 전통적 요소를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담아냈다. 나무의 결과 정제된 형태는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단순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복도의 조명은 은은하게 벽면을 따라 흐르며, 마치 시간의 흐름을 연상기키는 부드러운 리듬감을 준다. 각 방의 문은 전통 창호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단정한 선과 질감을 살렸다.

곳곳에 배치된 자연적 요소와 바다의 물결을 닮은 조명 오브제의 빛이 함께 어우러져 공간에 따뜻한 일렁임을 만들어낸다. 이는 차분하면서도 풍성한 감각을 제공하며, 공간에 스며든 한국적 미감을 부드럽게 완성한다.

우아라는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디자인과 세심한 디테일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다. 고요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운을 남기는 이곳에서, 한식의 정수를 경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