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폴’은 한남동 골목에 자리한 테이크아웃 샌드위치 가게다.

숨 쉴 틈 없는 골목에 흰색으로 비워낸 작은 틈과 같은 공간이다. 새하얀 공간은 그늘진 골목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듯한 인상을 자아낸다. 백색을 중심으로 한 미니멀한 디자인은 오래된 주변 풍경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이곳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처럼 신선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작은 공간이라서 장식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백색과 금속으로 마감재를 통일해 효율적이면서도 간결하게 구성했다. 공간에 확장성을 주기 위해 폴딩도어와 폴드업 창을 적용했다. 이를 열면 골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내부가 골목의 흐름에 포함된 듯한 감각을 준다.

사람들이 공간에 머무르면서 만들어내는 작은 활기들이 모여, 이 골목에 작은 여유들이 번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