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처럼 짜맞춰 숨 막힐듯 꽉 찬 도시 속 여유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라운지 바, 'OILH Seoul.'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에서 한 걸음 떨어져 휴양하듯 주변을 구경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실내의 저조도 속 안락함과 실외의 자연광이 주는 활기를 가진 루프탑 라운지를 계획했다.

공간의 색감과 질감은 타국의 오래된 협곡의 바위, 돌, 모래, 진흙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터코, 콘크리트, 석재와 같은 소재는 따뜻한 색감을 띠면서도 차갑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간결하면서도 볼드한 조형 디자인은 각 개체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한다.

먼저, 실내는 바와 주방, PDR로 구성 되어있다. 내부에서 조주와 조리가 이루어진 뒤 테라스로 서빙되는 구조를 고려해, 중앙 바 테이블을 길게 배치했다. 이는 외부와 PDR로의 이동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간 진입 시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실외는 테라스와 외부 PDR로 구성되어 있다. 테라스는 주위 환경이 내부로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주위 풍경을 관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눈높이보다 높은 담을 만들어, 테라스를 거닐 때와 좌석에 앉아 공간을 이용할 때 서로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