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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YEO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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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ge

Bar & Restaurant

Service

Design, Construction

Location

Seongsu-dong, Seoul

Floor area

330 sqm

Date

May, 2026

Photo

Cho donghyun

KO

EN

오래된 가게. 노포의 사전적 의미다.

남영돈은 3대에 걸쳐 그 시간을 이어온 고깃집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노포라 불리지는 않는다.

노포는 시간이 쌓인 결과 라기보다,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사람과의 기억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풍경에 가깝다. 사용자와 함께 축적된 감각과 익숙함, 그리고 신뢰가 만들어낸 하나의 문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영돈은 단순한 오래된 식당을 넘어, 시간이 축적된 정서를 지닌 장소로 이해된다.

남영돈 본점이 골목 깊숙이 자리한 ‘아는 사람만 아는 집’이라면, 남영돈 성수점은 인파의 흐름에서 한 걸음 비켜선 자리에 놓인다. 복잡함의 가장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리다. 이곳은 도외지의 가든형 식당이 주는 느슨한 해방감과 노포가 지닌 익숙하고 편안한 온도를 함께 담아낸다. 익숙함은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 공간은 과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이러한 감각을 바탕으로, 공간의 출발점은 ‘노포’로 설정했다.

노포의 감성이나 익숙한 시각적 이미지는 일부만 절제해 반영하고, 오히려 오랜 시간 유지되어 온 좌석의 배치, 서빙의 흐름, 식사의 리듬과 같은 운영의 방식을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겉모습이 아닌, 축적된 방식에 주목한 접근이다. 그 결과, 남영돈 성수점은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친숙함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율된 노포의 한 장면으로 형상화된다.

시간을 재현하기보다, 시간이 머무를 수 있는 방식을 공간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