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UB OFFICE’는 IT 회사이자, 패션과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체를 보유한 회사의 사옥이다.

건물은 평균 20평 규모의 7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은 서로 다른 사업과 부서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층마다 필요에 따라 평면을 다르게 구성하되, 전체적으로 하나의 통일된 톤으로 정리했다.

‘일상 속 의외성의 장면’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뻔한 오피스의 딱딱하고 모던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간결한 마감과 조형, 정제되지 않은 건축 요소의 물성은 서로 대조를 이루며 의외성을 자아낸다. 사이사이 놓인 존재감 있는 오브제들은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바닥과 기둥은 기존 건축 소재인 콘크리트를 활용하되,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형을 더했다. 바닥은 폴리싱 코팅으로 매끄럽게 마감해 정돈된 느낌을 주었고, 기둥은 치핑 기법을 사용해 거친 질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거친 기둥의 물성은 간결한 미색의 벽, 아연 금속, 유리와 같은 매끄러운 소재들과 대비되어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조화를 이룬다.

공간 곳곳에는 인더스트리얼한 디테일을 더해 컨셉을 강화했다. 가구는 볼드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아연과 검정 무늬목 소재를 적용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가구의 결합부와 문 손잡이에는 구조적인 디테일을 노출시켜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했다.

공간의 다양한 재료들이 대조와 균형을 이루며 의외의 장면들을 만들어내듯, 이곳에서 이루어질 다양한 업무 역시 서로 시너지를 내며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