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ÁHOO(아후)’는 성수동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댄싱 캔들’은 케이크 위 초를 ‘후-’ 불 때 춤추는 불빛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초를 불 때의 설렘과 형태적 위트를 모티브로 삼아 공간을 디자인했다.

13평의 협소한 공간에서 주방이 절반을 차지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테이블, 커피 키친, 쇼케이스 등 필수 공간 요소를 오브제처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공간의 중심이 되는 바 테이블은 아이가 자른 삐뚤빼뚤한 생일 케이크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불규칙한 형태와 높낮이로 디자인되었다. 이 테이블은 카운터, 픽업 및 리턴, 쇼케이스 등 다양한 기능을 테이블 매스에 따라 배치했으며,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로 마무리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백바는 다양한 기능을 통일감 있게 정돈하며,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로 디자인했다. 금속 빅 테이블을 제작해 커피 머신, 싱크대, 상부장 등 필수 요소를 하나의 오브제로 묶었다. 특히, 싱크대를 가리고 있는 금속 도어는 아이가 초를 불어 김이 서린 듯한 질감을 표현해 재치 있는 디테일을 추가했다. 주방은 디저트를 실험하는 연구실처럼 연출되어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러한 구성은 좁은 면적의 한계를 브랜드의 강점으로 전환하며, ÁHOO만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