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갤러리, 가구가 작품인 가구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공간.

주연의 뒤를 묵묵히 받쳐주는 조연이 있는 것 처럼 아무리 가치있는것들이라 할지라도 배경이 따르지 않는다면 조화롭지 못하다.

150년의 헤리티지를 이어온 프리츠한센의 가구에는 역사있는 가구들이 많은데, "이 가구들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쇼룸을 구성한다면 어떤 구성을 이루어야 할까?"에서 이 공간은 시작된다.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처럼 주목도가 있어야 하되, 주기적으로 가구배치가 바뀔것을 감안했다. 따라서 공간에 머무는 시선의 한 단락마다 주인공이 돋보게 하려했다. 하나의 씬이 갤러리속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이 공간은 캔버스가 되었고 그 주목도를 주는 방법은 매 씬마다 묘한 다른 표현방법을 만들어 냈다.

소파나 그림에 어울리는 공간, 테이블과 작은 오브제들에 어울리는 공간, 선반에 전시될 책과 조형물들 뒤의 배경공간 등 디자인적 핵심은 조형적이거나 색채적으로 유니크하지 않다. 오히려 무색무취의 색과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집중을 했고, 그에따라 다양한 빛에 대한 스터디를 낳았다. 이것은 자연광 유입을 최대화 해달라는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과 더불어 낮은 천정고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광 표현을 낼 수 있게 했다.